필리핀 보홀 섬의 아름다운 자연과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방문기
필리핀 보홀 섬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생물들로 유명한 곳으로, 그중에서도 특별히 주목받는 생물이 바로 안경원숭이(타르시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 중 하나인 이 작은 생명체는 보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보홀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방문기
지난 보홀 여행에서 저희 가족은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에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 주로 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기던 아내와 아이를 위해 헤난 리조트에 머물렀는데, 투어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저를 위해 아내가 근처에 갈 만한 곳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이었습니다. (보홀 본섬에는 볼거리가 많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 안경원숭이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대하고 있어요!)
툭툭이로 떠난 여정
리조트에서 수영만 하던 우리 아들을 위해 이번엔 특별한 체험을 계획했습니다. 먼저 구글맵을 이용해 보홀에 있는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을 검색해 보니, 두 곳이 확인되었고, 숙소와 가까운 보호센터로 정했습니다.
헤난 리조트 앞 툭툭이 거리에서는 기사분들이 투어를 호객하며 가격을 부르는데, 보통 하프 데이 투어는 1,800~2,000페소로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호센터만 갈 예정이라 몸짓 언어(?)로 열심히 설명했고, 왕복 900페소로 기사님과 합의했습니다.
툭툭이 기사님은 Rey Boy라는 이름을 알려주시며 여행 관련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후에도 친절하게 여행 정보를 안내해 주셨지만, 일정이 있어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툭툭이를 타고 느낀 여정
툭툭이를 타고 달리며 바람을 느끼는 경험은 정말 색달랐습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꽤 멀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약간 힘들었지만, 처음 해보는 툭툭이 여행이라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도착 즈음엔 이동의 피곤함에 우리 아들은 잠들어 버렸습니다.
툭툭이는 바람을 느끼면서 달릴수 있어서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멀기도 멀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처음 타보는 경험이라 초반에 신나게 달렸습니다.
안경원숭이 보호구역에서의 체험
보호구역 방문 자체는 생각보다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150페소였고, 간단한 안경원숭이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후 가이드의 안내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가이드는 방문 내내 조용히 할 것을 강조했으며, 드디어 안경원숭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안경원숭이는 아이 주먹만 한 크기라 그 작은 크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낮에는 야행성인 이 원숭이들이 대부분 잠들어 있어, 나뭇가지 아래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가까스로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방문 후기
보호구역에서의 체류 시간은 약 20분 정도로 굉장히 짧았습니다. 반면 툭툭이 이동 시간은 왕복 40분 이상 걸려 다소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안경원숭이만 보러 오기보다는, 다른 관광 명소와 결합한 투어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친절한 툭툭이 기사님 덕분에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졌습니다. 기사님이 우리 아이와 사진도 함께 찍어주시고 웃음을 주셔서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엔 툭툭이 기사님과 하루 종일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보홀 여행은 짧았지만, 안경원숭이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더 다양한 보홀의 매력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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